방사능 검사 대상 수산물, 국민이 직접 정한다

해수부, 한 달 시범운영 후 5월부터 본격 서비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수산물품질관리원 관리원에서 채취한 시료(생선)를 자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수산물을 직접 신청한 뒤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조치다.

해양수산부는 24일 국민들이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수산물을 신청할 수 있도록 게시판을 신설해 이날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수산물을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사진=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 캡처
국민 누구나 회원가입 후 품목과 지역을 선택해 주 1회 신청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신청 가능하다. 신청현황도 공개된다.

해양수산부는 신청이 많은 품목을 매주 10개씩 선정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 중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가 방사능 검사를 위해 고등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올해 국내 생산단계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 8000건 이상을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방사능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사이트와 국민신청 게시판에 공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된 사례는 없다.권순욱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최근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수산물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수산물 안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