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기업 실적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증시는 이번 주 대형 기술기업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73포인트(0.15%) 오른 33,860.69를 기록 중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6포인트(0.15%) 상승한 4,139.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3포인트(0.02%) 하락한 12,070.2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본격 시작되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되며, 26일에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이, 27일에는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이날은 개장 전에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0.4%가량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제품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 마감 후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주목받아온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실적이 발표된다.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1% 이상 오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분기 기업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활동지수(NAI)가 2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했다.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3월 전미활동지수는 -0.19를 기록해 직전월과 같았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5보다 약간 부진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산업, 헬스, 자재(소재),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저혈당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를 앰퍼스타 제약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회사가 주말 동안 뉴저지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주 많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1분기 GDP 수치 발표를 앞두고 거래는 신중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주가는 조금씩 위쪽을 향해 오름세를 보여왔으나, 연준이 5월 3~4일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공개 발언 금지) 기간에 들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은 매크로 지표와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7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8%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11% 오르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04%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0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4% 오른 배럴당 78.68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0% 상승한 배럴당 82.47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