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두바이 공장 건설 위한 자금조달설에 "사실무근"

"현금 충분히 보유"
메디톡스가 증권가에 떠도는 자금조달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증권가 일각에서는 메디톡스가 두바이 신공장 건립을 위해 자금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상증자나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이 유력하다고 했다. 또 주관사를 선정 중이고, 특정 증권사가 될 것이란 내용도 있었다. 메디톡스는 올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당시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이 소유한 두바이사이언스파크와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디톡스는 두바이에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 기반의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할랄 인증을 통해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두바이에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메디톡스는 해외에 톡신 공장을 보유한 국내 첫 기업이 된다. 지난 2월에는 두바이사이언스파크의 고위급 사절단이 방한해 메디톡스의 오송 2,3공장을 실사했다. 2공장은 미국과 유럽 기준에 충족하는 MT10109L 전용 생산시설이다. 3공장은 최첨단 톡신 및 필러 생산 설비를 갖췄다.

메디톡스는 중동 진출 외에 MT10109L의 연내 미국 판매허가 신청도 목표하고 있다. 또 지난달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뉴라덤'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여러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현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조달을 검토한 바도 없다"며 "근거 없는 소문이고,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