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알, 냉동·공조 시장 선두…올 매출 1100억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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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3에이알(회장 한승일·사진)은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에서 항온항습기, 공조기, 냉각기, 클린룸 장치 등을 생산하면서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는 국가품질경영대회 품질경영 부문에서 2004년 동탑산업훈장, 2018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에이알은 1981년 설립 이후 42년간 줄곧 공조 및 냉동 분야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왔다. 매출도 늘어 지난해에는 800억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 1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품질 및 생산공정 확보를 위해 1·2·3·4공장 중 1공장을 연면적 3배 이상으로 새로 신축해 미래 지향적인 생산 환경을 구축했다. 한승일 에이알 회장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품질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에이알은 1970년대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냉동 공조 산업을 국내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해 항온항습기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시화공단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전국 8개의 출장소와 2개의 지정점으로 24시간 애프터서비스(AS) 체계를 구축했다.
에이알의 항온항습기에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 온도를 ±1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고 항온항습실의 용도에 따라 다수의 특허기술과 자동제어 기술을 채택해 에너지를 30%가량 절감해준다.
에이알의 주 생산제품인 항온항습기는 실내공기의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비다. 주로 인터넷데이터센터, 기업 전산실, 통신실, 병원의 MRI CT 촬영실, 반도체공장, 미술관 등 첨단장비를 사용하는 곳에 쓰인다. 주 수요처는 삼성, LG 등 대기업과 병원, 관공서 등 1000여 곳에 달한다. 2006년부터 조달청 에너지절약형 우수 조달제품에 선정됐다.
에이알은 최근 우리나라 최대 전산센터(N사)와 기계설비 분야(S사)를 수주해 시공했다. 이는 수출시장을 확대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이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냉동, 공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대규모 전산센터에 적합한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 기술을 접목한 항온항습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우수 조달제품에 지정돼 공공기관과 대기업 전산센터에 공급하는 등 에너지 절약 정책에도 기여하는 선도적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자체 기술력으로 인터넷 기술 기반과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했다. 항온항습기 장비의 운전 상태, 알람 상태, 경보를 담당자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원격확인 시스템도 자체 설계·개발했다. 현재 약 800개 회사가 이 제품을 운용하고 있다.
에이알은 기술력이 회사 내 연구소에서 나온다고 소개했다. 1995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성능측정실험실을 증설해 공인인증기관 수준의 성능실험실을 구축하기도 했다. 에이알 관계자는 “기술개발과 24시간 AS 체계 구축으로 2002년부터 2022년까지 21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차별화된 품질, 서비스로 냉동공조산업의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