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가 SVB 파산 부채질했다…다른 은행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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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공동연구 "소셜미디어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뱅크런 위험 증폭"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갑작스런 파산을 소셜미디어를 통한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채질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SVB 파산에 대한 대학교수들의 공동 심층연구를 인용해 소셜미디어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위험이 증폭되며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이 논문은 따르면 특히 보장 한도를 초과한 예금이 많을수록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공조는 은행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서 은행 운영에 위험이 증폭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더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위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SVB는 지난 3월 말 갑작스런 뱅크런으로 파산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었다. 스타트업에 벤처대출을 제공하며 지난 40년 동안 성장해온 SVB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 사이에 믿음직스러운 은행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장기 채권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 알려지자 주요 고객이었던 VC들은 패닉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변신했다. 일부에서는 "VC에 의한 신경질적인 뱅크런"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이번 연구에서 교수들은 2020년 1월1일부터 올해 3월13일 사이 금융사의 캐시 태그가 포함된 최초의 트윗을 조사했다. 은행 관련 트윗이 주식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3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주가 데이터와 시간별 주식 수익률을 살펴봤다.보고서는 "연구를 실행한 기간 동안 한 은행에 대한 트윗이 매시간 빈도로 발생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예측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예금주들이 뱅크런 동안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SVB 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이런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예금주들의 공개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은행의 뱅크런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