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떠나 제물포 가는 길…구로구 오류골 주막거리 재현행사 '객사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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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이틀 간오류골은 지금은 사라진 경기도 부평군의 옛 지명이다. 현재 명칭은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전통체험, 먹거리 장터
지금은 1시간여면 철도로 주파할 수 있는 오류골엔 국내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놓여진 1899년 이전에 우마차와 사람이 다니던 곳이었다. 오류골은 한양과 인천 제물포를 잇는 여정의 중간 지점쯤 되는 지역이다. 자연스레 주막거리가 조성됐고, 관리가 머무는 원(院)과 객사(客舍)도 들어섰다. 구로구가 이런 오류객사를 기억하는 행사인 '주막거리 객사전'을 4월 28일부터 이틀간 열기로 했다.
수도권 전철 오류동역 광장(오류동역 3번 출구)에 전시마당, 공연마당, 장터마당, 체험마당 4가지로 구성했다.
축제 기간 동안 옛 모습을 재현한 초가와 객사, 청사초롱 등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물놀이와 한국무용 등 전통문화 공연과 품바 공연도 준비했다.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만들기 체험도 진행될 계획이다.
새끼줄 공방 체험, 가훈 쓰기, 전통악기, 한복 체험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활동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막을 재현한 먹거리장터에서는 국밥, 전 등을 맛볼 수 있다. 경인선을 다니던 과거의 향수에 젖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8일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 공연이 진행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여행자 쉼터이자 만남의 공간이었던 오류골 주막거리 객사를 재현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며 “처음 열리는 ‘주막거리 객사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