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인재가 최고가치…필수의료진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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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의료진 확보위원회 설치…"'이런 삶 사는 의사도 있구나' 적극 알릴 것"
"환자 중심의 가치관으로 경영 판단"…"'K-디지털 의료' 선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훌륭한 인적자원이 서울대병원 최고의 가치"라며 필수 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야말로 서울대병원이 가장 잘 수행하는 공공의료활동"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소중한 꿈과 가치를 바탕으로 필수의료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임기를 시작한 김 원장은 1996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한 폐암과 폐 이식 수술 분야 권위자다.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센터장과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중환자진료부장, 전임상실험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의 전공인 흉부외과는 중요하지만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은 필수 의료 분야 중 하나다.
그는 "'기피과'인 흉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공의 확보에 고군분투했었다"며 "의료분쟁 우려, 격무, 낮은 보수 같은 현실적인 것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런 소중한 꿈을 서울대병원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의 '필수의료진 확보 TF'를 상설기구인 '필수의료진 확보위원회'로 개편해 우수한 의대생들을 필수 의료 분야로 유도할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보다 의료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런 고귀한 삶을 사는 교수(의사)가 있다'는 것을 의대생과 국민에게 알려서 의대생들이 필수 의료나 의과학자의 삶을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치기반 의료'를 특히 강조했다. 기존의 단기적이고 개별적인 행위기반 의료에서 탈피해 의료비를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이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환자는 입원·치료 기간이 짧으면서도 재발률이 낮고, 병원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손해가 안 날 정도로 비용을 낮추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원장은 "디지털 헬스를 열쇠로 하고 의료 빅데이터를 연료로 하는 가치기반 의료가 미래 의료서비스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이 'K-디지털 의료' 모델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경영 원칙으로는 환자 중심 의료와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뒀다.
그는 "환자 안전과 높은 수준의 진료, 환자 경험 만족, 높은 가치의 진료 등 4가지 측면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경영 측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많을 텐데 '환자 중심의 가치관'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병원은 스타교수가 가장 많은 병원"이라며 "별을 모아 별자리를 만들어 한국 최고 수준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대학로의 본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서울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국립소방병원(2025년 개원 예정), 배곧서울대병원(2027년 개원 예정), 기장암센터(2027년 개원 예정) 등 국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의 SKSH를 위탁 운영하고 있고, 라오스의 국립대병원을 컨설팅하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별 주력진료를 특성화하면서도 전체 병원 네트워크가 가치기반 미래병원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가 잘 굴러가는 미래병원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공공네트워크의 강화가 중요하다"며 "전국의 공공의료기관과도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진료, 경영, 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공유하겠다"고도 말했다.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에서 디지털 헬스시스템을 도입하는 '미래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앞으로 1~2년 사이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종적 데이터 확보를 시작하는데 유리한 어린이병원부터 디지털 헬스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의 지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진료의 질이 보장된다면 해도 되겠지만 의료진들은 과연 대면진료를 하는 것만큼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는지 염려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원격의료가 어떻게 발달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환자 중심의 가치관으로 경영 판단"…"'K-디지털 의료' 선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훌륭한 인적자원이 서울대병원 최고의 가치"라며 필수 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야말로 서울대병원이 가장 잘 수행하는 공공의료활동"이라며 "환자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소중한 꿈과 가치를 바탕으로 필수의료진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임기를 시작한 김 원장은 1996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한 폐암과 폐 이식 수술 분야 권위자다.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센터장과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중환자진료부장, 전임상실험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 원장의 전공인 흉부외과는 중요하지만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은 필수 의료 분야 중 하나다.
그는 "'기피과'인 흉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공의 확보에 고군분투했었다"며 "의료분쟁 우려, 격무, 낮은 보수 같은 현실적인 것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런 소중한 꿈을 서울대병원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의 '필수의료진 확보 TF'를 상설기구인 '필수의료진 확보위원회'로 개편해 우수한 의대생들을 필수 의료 분야로 유도할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보다 의료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이런 고귀한 삶을 사는 교수(의사)가 있다'는 것을 의대생과 국민에게 알려서 의대생들이 필수 의료나 의과학자의 삶을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치기반 의료'를 특히 강조했다. 기존의 단기적이고 개별적인 행위기반 의료에서 탈피해 의료비를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는 높이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환자는 입원·치료 기간이 짧으면서도 재발률이 낮고, 병원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손해가 안 날 정도로 비용을 낮추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원장은 "디지털 헬스를 열쇠로 하고 의료 빅데이터를 연료로 하는 가치기반 의료가 미래 의료서비스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이 'K-디지털 의료' 모델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경영 원칙으로는 환자 중심 의료와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뒀다.
그는 "환자 안전과 높은 수준의 진료, 환자 경험 만족, 높은 가치의 진료 등 4가지 측면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경영 측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많을 텐데 '환자 중심의 가치관'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병원은 스타교수가 가장 많은 병원"이라며 "별을 모아 별자리를 만들어 한국 최고 수준에서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대학로의 본원과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서울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국립소방병원(2025년 개원 예정), 배곧서울대병원(2027년 개원 예정), 기장암센터(2027년 개원 예정) 등 국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의 SKSH를 위탁 운영하고 있고, 라오스의 국립대병원을 컨설팅하고 있다.
김 원장은 "병원별 주력진료를 특성화하면서도 전체 병원 네트워크가 가치기반 미래병원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전달체계가 잘 굴러가는 미래병원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공공네트워크의 강화가 중요하다"며 "전국의 공공의료기관과도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진료, 경영, 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공유하겠다"고도 말했다.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에서 디지털 헬스시스템을 도입하는 '미래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앞으로 1~2년 사이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종적 데이터 확보를 시작하는데 유리한 어린이병원부터 디지털 헬스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의 지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진료의 질이 보장된다면 해도 되겠지만 의료진들은 과연 대면진료를 하는 것만큼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는지 염려한다"며 "전세계적으로 원격의료가 어떻게 발달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