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동포간담회…"한미, 이익거래 아닌 자유수호 혈맹"(종합)

차세대 동포 등 200여명 참석…"국빈 방미, '한미 최상의 파트너' 방증"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동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복 차림의 김건희 여사도 행사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인 자신의 국빈 방문과 관련,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양국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은 미주 한인사회 활약의 중심에 계셨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 정치의 중심에 있는 워싱턴 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의 권익 신장과 한미 관계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역할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재외동포청 출범과 관련,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동포 여러분과 모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아브라함 김 미주한인위원회(CKA) 사무총장이 "2,3세대 이후 세대가 한국과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건의하자, 윤 대통령은 "동포청이 출범하면 문체부와 교육부가 힘을 합쳐 동포 자녀들이 모국어 교육부터 철저히 교육받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대통령 본인이 생각하는 대외 정책의 목표는 "750만 동포들이 하는 일과 관련해 노후가 천천히 연결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 청년교류 프로그램 '웨스트'(WEST)를 경험한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한미 동맹은 가치동맹이다.

이익을 거래하는 게 아니라 자유 수호를 위해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청년층 교류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각계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동포 170명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발레단을 이끄는 이은원 발레리나, 구한말 주미대사 격인 초대 주미전권공사를 지낸 박정양의 후손인 박혜선 씨, 한국계 젊은 창업자인 피스컬노트의 팀 황,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 화가 수미타 김, 은 양 NBC 앵커,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인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참석자 전원과 그룹별로 기념 촬영을 했고, 행사 이후에도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셀카' 촬영에 응했다. 만찬에서는 청년 중창단, 판소리 소녀의 공연도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