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급 문해력" "못된 심보"…與, 양이원영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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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양이원영, 尹 방미 '흠집 내기' 논란
투자 유치했는데 "왜 투자하죠?" 헛발질
해명하는데도 "사진 찍으러 갔나" 비아냥
국민의힘 "무작정 비난하기로 작정한 듯"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이날 "양이 의원은 유치원생급 문해력으로 탈원전 이슈를 주도했냐"며 "대통령 방미 관련 첫 번째 가짜뉴스의 주인공은 양이 의원"이라고 했다. 양이 의원은 탈원전 운동가 출신이다. 위원회는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는 없이 오히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며 "대통령을 무작정 비난하고 방미 성과를 폄훼하기로 작정한 듯한 양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수준 들통났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3000억원 투자한다는 게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 투자하는 것으로 변질된다"며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되듯이 넷플릭스가 민주당을 건너면 대통령이 된다. 그저 순방 외교 깎아내리려는 조급증이 빚은 참사"라며 "국민이 잘되길 바라야지, 대통령이 잘못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게 국회의원이 할 짓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정 글은 더 수준 이하다.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간 것 아니냐'고 비꼬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술자리 가짜뉴스를 퍼트렸고, 탁현민은 우리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매국 짓을 남발했고, 김남국은 한동훈 장관을 흠집 내려 이 모 씨를 한동훈 자녀의 이모라고 조작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벌였다"며 " 민주당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가짜뉴스 생산공장을 당장 폐업해야 할 비정상적인 정당으로, 이번 양이원영의 매국 가짜 발언에 대해 엄단 징계 처리 할 것을 경고하는 바"라고 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글 삭제하고 도망간 양이 의원을 찾는다. 쥐구멍에 숨었냐"며 "K-콘텐츠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치를 두고 양이 의원은 무조건 비난하고 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무게감을 생각할 때 '글삭튀'(글을 삭제하고 도망가는 것)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국빈 방문에서 성과가 없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양이 의원은 이후 올린 글에서 "거꾸로 오해했는데, 다시 확인했다"고 오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 작년에만 올해 8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4년이면 얼추 3조3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된 성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투자 건으로 넷플릭스와 사진 찍으러 가신 거 아닌지"라고 의혹도 제기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침체 한국경제 하방리스크는 대통령이다'라는 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성명을 게시했다. 하지만 이 글에는 "투자 유치 기본도 모르면서 국회의원 배지 달고 있나", "이런 거 말고 사과 글이나 먼저 올리라", "이럴 땐 먼저 사과부터 하는 게 그나마 만회하는 것", "신기해서 구경 왔다", "수준 인증" 등 네티즌들의 조롱 섞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