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RA "5월엔 증시 떠나는 대신 방어적 섹터로 갈아타는게 바람직"

‘5월에 팔라’는 월가의 오래된 증시 격언이 있지만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는 올봄 증시를 떠나기보다 방어적인 섹터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후퇴하지 말고 회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5월 침체기에 시장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대신 방어적인 주식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1990년 이래로 어려운 5월에서 10월 기간에서 전체 시장이 2.2% 상승한 반면 방어적 주식인 S&P500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는 평균 5.4%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S&P500지수가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 동안 가장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할 때는 경기에 민감한 임의소비재, 산업재, 자재, 기술 섹터가 시장 전체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월가의 ‘5월에 팔라(Sell in May)’라는 격언은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11월~4월 이후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월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뉴욕증시의 역사적 패턴을 분석한 주식거래자연감에 따르면 증시의 연중 최악의 6개월은 5월에 시작해 10월까지 진행된다.

1950년부터의 주식 시장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다우지수에 1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113만 달러의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반면 매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수익금은 3,422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스토발은 “일부 부문은 여름철 태양 아래서 하루를 보내고 다른 부문은 겨울에 부드럽게 스케이트를 탈 것”이라며 부문마다 강세인 시기가 다름을 강조했다.

주식거래자연감의 제프리 허시 편집장 또한 “장기 투자를 줄이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수익률이) 낮은 시기 동안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쉬는 최근 블로그 포스트에서 “위험 내성이 낮거나 거래를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악의 달(5월)은 롱 포지션을 풀고 현금, 재무부 채권, 금 또는 전통적인 방어 자산의 조합과 같은 상대적 안전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