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견협회, 김건희 여사 고발…"개사육 폄훼"

대한육견협회, 25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명예훼손으로 김건희 여사 경찰 고발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을 임기내에 종식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서면으로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육견협회가 김건희 여사를 명예훼손과 공무원 사칭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내에 개고기 종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건희 여사의 발언에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 대통령실에도 김 여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대한육견협회는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임기 내 개고기 종식을 공언해 (공무원인) 대통령을 사칭했다"며 "이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철회하고 재발 방지를 서면으로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 사육 농가들이 개를 학대하며 매우 비위생적으로 사육하는 것처럼 발언해 개 사육 농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대통령실이 즉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대한육견협회 전 회원은 사육하는 식육견을 김 여사에게 반납하는 투쟁을 강력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자유연대와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초청 오찬을 열고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