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을 모르는 안우진…신구종 '스위퍼'로 또 한 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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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7이닝 무실점 역투…스위퍼 6개 던지며 실험
"지금은 부끄러운 수준…더 다듬을 것"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선발 안우진(24)은 일명 완성형 투수다. 최고 구속 150㎞ 후반대 직구와 140㎞대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지고 제구력도 좋다.
그러나 안우진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팀 동료인 에릭 요키시에게 신구종 스위퍼(Sweeper)를 배운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었다.
스위퍼는 좌우 움직임이 심한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안우진은 이 구종을 구사하는 요키시에게 공을 잡는 방법과 팔의 궤도 등을 물어봤고, 훈련을 통해 장착을 시도했다. 그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신구종 스위퍼를 꺼내 들었다.
이날 안우진은 총 6개의 스위퍼를 곁들이며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kt를 1-0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아직은 스위퍼라고 부르기엔 부끄러운 수준이고, 지금은 각이 큰 슬라이더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겸손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승부가 어려워졌을 때 각이 큰 슬라이더를 던지니 타자들이 헛스윙으로 반응하더라"라며 "앞으로 더 잘 다듬어 보겠다"고 전했다.
'지금도 잘 던지고 있는데 새 구종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말엔 "내가 편하기 때문"이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모두 던진 뒤에도 커트 되는 경우가 있다.
새 구종이 있다면 수 싸움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은 많은 악재를 딛고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4회초 수비와 5회초 수비 땐 내야수 실책이 나왔다.
선발 안우진으로선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만루 기회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을 땐 상대 선수들의 기세가 오를 수 있어서 더욱 조심히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실책은 내가 안타를 허용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구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84까지 끌어내렸다.
그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건 정말 힘들 것 같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기록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우고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건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0.78)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지금은 부끄러운 수준…더 다듬을 것"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선발 안우진(24)은 일명 완성형 투수다. 최고 구속 150㎞ 후반대 직구와 140㎞대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지고 제구력도 좋다.
그러나 안우진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팀 동료인 에릭 요키시에게 신구종 스위퍼(Sweeper)를 배운 것도 이런 생각 때문이었다.
스위퍼는 좌우 움직임이 심한 슬라이더의 일종으로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안우진은 이 구종을 구사하는 요키시에게 공을 잡는 방법과 팔의 궤도 등을 물어봤고, 훈련을 통해 장착을 시도했다. 그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신구종 스위퍼를 꺼내 들었다.
이날 안우진은 총 6개의 스위퍼를 곁들이며 7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kt를 1-0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아직은 스위퍼라고 부르기엔 부끄러운 수준이고, 지금은 각이 큰 슬라이더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겸손하게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승부가 어려워졌을 때 각이 큰 슬라이더를 던지니 타자들이 헛스윙으로 반응하더라"라며 "앞으로 더 잘 다듬어 보겠다"고 전했다.
'지금도 잘 던지고 있는데 새 구종을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말엔 "내가 편하기 때문"이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모두 던진 뒤에도 커트 되는 경우가 있다.
새 구종이 있다면 수 싸움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은 많은 악재를 딛고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4회초 수비와 5회초 수비 땐 내야수 실책이 나왔다.
선발 안우진으로선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만루 기회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을 땐 상대 선수들의 기세가 오를 수 있어서 더욱 조심히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실책은 내가 안타를 허용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구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84까지 끌어내렸다.
그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건 정말 힘들 것 같다"며 "지금은 구체적인 기록보다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우고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건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0.78)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