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주가 50% 폭락…커지는 은행 위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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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어닝쇼크' 후폭풍
주가 올해 들어 90% 이상 빠져
美 4대 은행 주가 일제히 하락
![사진= 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2.32919533.1.jpg)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9.87% 하락한 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92달러까지 떨어졌다. 퍼스트리블릭 주가는 올해초 140달러대에 거래됐으나 93% 이상 빠졌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폭락한 것 전날 악화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1분기 말 기준 예금 잔액이 1045억달러로 전 분기(1766억달러)보다 41%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1450억달러에 못미친다. SVB 파산 사태 후 시장에선 퍼스트리퍼블릭의 유동성 위기설이 돌았는데 실제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사진=CNBC](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67800.1.jpg)
이에 미국의 은행권 위기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은행 위기 이후 3월 대출 둔화 속도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른 은행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JP모간체이스(-2.17%), 뱅크오브아메리카(-3.09%), 씨티그룹(-2.3%), 웰스파고(-2.17%) 등 미국 4대 은행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때 ‘스톡런’(증권계좌 자금 유출) 위기에 놓였던 미국 증권사 찰스슈와브는 3.93% 급락했다.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팩웨스트뱅코프는 각각 5.58%. 8.92% 주가가 내렸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