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인프라 내세운 청주, 학세권 강조한 부산·대구·광주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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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내달까지 1만8488가구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다음달까지 지방 분양 물량이 1만8000가구를 넘을 전망이다.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경남 제주 등에서도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직주근접 등 쾌적한 인프라를 앞세워 분양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학부모 교육열을 겨냥한 학세권을 내세우는 등 단지마다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실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도시 ‘직주근접’ 인프라 앞세워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 물량은 모두 1만8488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4041가구로 집계됐다.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연이어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끌 전망이다.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효성중공업이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를 공급한다. 아파트 602가구와 오피스텔 130실로 구성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 47층의 초고층 설계와 함께 단지 인근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근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1034가구)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대단지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자리해 직주근접뿐만 아니라 신도시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서청주점, 지웰시티몰 등 인근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학세권 등 차별화로 승부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을 우려해 지방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태세 전환에 나서는 분위기다. 분양 성수기를 맞은 데다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부담을 고려해 아파트를 속속 선보인다. 광주에서만 5월에 4216가구가 나온다. 대구와 부산에서도 각각 2523가구, 16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부산에서는 남구 문현동에서 715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인피니엘’이 소비자를 맞는다. 또 대방건설이 강서구 강동동에 ‘부산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972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롯데캐슬 인피니엘은 단지 주변에 초·중·고교를 모두 갖춘 학세권 단지로 꼽힌다. 대규모 학원가도 가까워 학부모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광주에서는 3214가구 규모의 ‘그랑자이 포레나’가 주목받는다. GS건설이 ‘상무센트럴자이’(903가구)도 선보인다. ‘도보 통학권’이라는 장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대구에서도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1758가구)와 ‘금호워터폴리스 엘리움’(765가구) 등이 교육 인프라와 가까운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에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애월읍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425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다. 제주영어교육도시도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단지 인근에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를 비롯해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까지 총 4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도 학군을 중심으로 신축 단지가 재편되고 있다”며 “주요 수요층인 30·40세대를 겨냥해 교육 특화 시설과 명문 학교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