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과열 우려' 2차전지, 장 초반 혼조세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 26일 장 초반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오전 개장 직후 코스닥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78% 내린 24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격인 에코프로는 1.51% 상승했으며, 엘앤에프는 0.55% 내려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1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으로 주가가 15% 가까이 빠진 천보는 이날도 장 초반부터 1.79%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2차전지 셀 업체들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8%, 삼성SDI는 0.85% 상승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사업에 대한 기대로 포스코그룹주 강세를 주도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0.13% 오른 상태에 거래 중이며, 포스코퓨처엠은 0.14% 내려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여간 2차전지 종목 위주로 코스닥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는 최근 증권업계 전반과 금융당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올해 신용융자거래 잔고 증가액은 코스닥시장 누적 순매수액의 약 절반에 달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임원 회의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위험 증가 우려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증권사들도 '빚투' 조절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와 엘앤에프,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나노신소재, 알엔투테크놀로지 등에 대해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부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에 대해 단기주가 급등을 이유로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분류했다.

다만 코스닥 시총 1, 2위를 차지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융자잔고율은 1∼2%대로 높지 않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불만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