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고령화 시대 발 맞춰 '시니어 단백질 상품' 개발

남양유업 ‘테이크핏 케어’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2년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아기 울음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노인 인구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영유아 먹거리에 집중하던 국내 우유업계와 식품업계도 초고령화 시대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분유 분야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최근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욜드족’(은퇴 후 경제력을 바탕으로 능동적 소비 주체로 급부상한 세대)이 근감소증 예방과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유업체들이 분유 제조 기술을 활용한 영양 보충 목적의 분말형 단백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단백질은 중장년층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50대 이후 신체는 근육량과 기능 저하가 빨라지는 근감소증에 취약하다. 고령자 중엔 소홀한 식단 관리, 약물 복용에 따른 식욕 부진 등으로 일일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첫 국산 분유를 만들었던 남양유업도 55년 이상 쌓아온 ‘영양 설계 노하우’를 담아 지난해 1월 시니어 단백질 상품인 ‘테이크핏 케어’를 선보였다.

테이크핏 케어에는 김치 유래 유산균을 30시간 장기 발효해 단백질 구조를 잘게 쪼갠 ‘유산균 발효 유청 단백질’이 들어가 있다. 소화 흡수가 용이한 게 특징이다. 발효 과정에서 쪼개진 아미노산으로 영양분을 강화했다.이와 함께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100% 완전 단백질, 뼈 건강을 고려한 칼슘과 비타민D,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마그네슘 등을 함유해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고 남양유업은 설명했다.

소화 속도를 고려해 동·식물성 단백질을 1 대 1 비율로 배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표시 기준을 충족한 저당 설계로 당 섭취에 부담이 큰 시니어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테이크핏 케어는 건강·근력 관리에 필요한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해도 남양유업의 영양 설계 기술력을 활용해 소비자 건강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