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제로 칼로리 '탐스제로' 2030 잡았다

탐스제로 모델 ‘(여자)아이들’
‘제로(0) 칼로리’ 음료 열풍과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탐스제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타깃층인 2030세대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춰 탄산가스 양을 늘렸다. 제로 칼로리로 당에 대한 부담은 덜어냈지만 청량감은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오렌지 향’과 ‘파인애플 향’ 340㎖ 병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최근 증가하는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내놓은 업소 채널 전용 제품이다. 탐스제로 패키지는 신제품 병 제품 2종 외에도 355㎖ 캔과 340㎖, 600㎖, 1.5ℓ 페트병 제품 등으로 구성돼있다. 캔과 페트병 제품에는 각 맛별 대표 과일 이미지를 넣어 제품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페트병 제품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슬림한 형태로 굴곡과 홈을 넣어 소위 ‘그립감(잡는 느낌)’을 높였다.지난해 3월 출시된 탐스제로는 과일 향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젊은 층 입맛에 맞춰 탄산가스 볼륨을 높여 톡 쏘는 청량감을 강화했다.

맛은 소비자 니즈(수요)에 맞춰 선호도가 높은 과일 향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렌지 향, 레몬 향, 사과·키위 향, 파인애플 향, 청포도·석류 향, 복숭아·패션푸르트 향 등 총 6종이다. 특히 지난 3월 새로 출시된 복숭아·패션프루트 향의 경우 복숭아의 부드러움에 패션프루트의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도 공개했다. 걸그룹이 직접 노래한 중독성 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매일 새로움을 탐해’라는 콘셉트의 광고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탐스제로만의 새로움을 강조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인기 걸그룹 (여자) 아이들을 모델로 선정했다”며 “(여자)아이들이 직접 노래한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탐스제로 특유의 짜릿한 탄산과 상큼한 과일 향을 표현해 소비자들에게 탐스제로의 새로움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탐스제로는 ‘뉴트로’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이기도 하다. 1970년대 출시됐던 ‘탐스’ 브랜드를 새롭게 브랜딩한 뒤 제로 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해 재출시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탐스제로를 통해 과일 향 탄산음료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이 밖에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도 출시했다. 밀키스 제로는 1989년 출시된 밀키스가 34년 만에 제로 칼로리 유성탄산음료로 재탄생한 제품이다. 밀키스는 국내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미국 대만 러시아 등 해외에도 연간 1000만캔 이상 판매되는 ‘효자 수출’ 상품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