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생결합증권 잔액 102조…3년 만에 100조원 넘겨
입력
수정
금감원, 작년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 발표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2년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 증가한 102조2000억원으로 2019년(108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을 넘겼다.
증시 부진에 따른 지수 약세 속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이 감소하면서 발행액을 밑돈 탓이다. 작년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52조원으로 1년 전보다 38조90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발행액은 15조원 감소한 7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DLS도 발행액이 16조5000억원으로 전년(17조원)보다 5000억원(2.9%) 줄었다. 상환액은 조기상환액 감소로 1년 전(16조7000억원) 대비 4조9000억원(29.3%) 감소한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DLS 잔액은 31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27조2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15.8%) 늘었다.
ELS 투자수익률은 연 3.0%, DLS 수익률은 연 1.1%로 전년 대비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 작년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손실 116억원으로, 전년(8589억원) 대비 8705억원 감소해 2년 만에 손실 전환했다. 금감원은 "연중 글로벌 주요 지수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파생상품·채권 등 헤지 자산에서 운용 손실이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및 단기자금시장 상황과 연계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사채 발행현황을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