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김포공항역 구간에 '버스전용차로' 내달 설치

서울시, 골드라인 개선 대책
신호 감안해 가로변 차로 운영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김포 도시철도) 혼잡 완화를 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5월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와 서울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48번 국도 진입구간의 도로를 확장하고, 신호운영체계도 개편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김포공항역 인근 교통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 ‘70번 버스’ 등 골드라인 대체노선이 제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법(정시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서울시는 48번 국도의 ‘서울 내 구간’인 개화역(지하철 9호선)~김포공항역 2.0㎞ 도로 가장 오른쪽 차로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통상 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4~5개월이 소요된다. 시는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해 차로 설계안 마련과 경찰 협의, 공사, 버스전용차로 고시 등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서두르기로 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아니라 가로변 차로를 설치하는 이유는 개화역에서 김포공항 교차로에 도달하기 전까지 개화사거리와 김포공항 일반차량 진출로, 롯데몰 등의 진출입로가 많기 때문이다. 버스가 김포공항으로 접근하는 김포공항 교차로의 남부방향도 지하차로로 연결돼 중앙 전용차로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차로로 돼 있는 롯데몰 진출로의 1차로를 일반 차량용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공항공사 및 롯데 측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포대로와 개화동로 합류구간인 행주대교 남단 교차로에도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와 서울 방향 추가차로를 설치해 흐름을 원활히 하기로 했다. 개화역~김포공항역 구간의 신호체계도 정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김포와 신촌 등으로 향하는 3000A~C 광역버스를 5월 1일부터 2회씩 총 6회 증차하는 것에도 합의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최해련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