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금 전액 기부" 학생들 손으로 1.5억 규모 바자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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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초구 SDC인터내셔널스쿨에서 바자회 개최SDC인터내셔널스쿨(이사장 서대천)은 오는 29일 ‘제11회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를 연다. 판매 금액은 전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 매출 목표는 1억5000만원이다.
물품 유치·홍보·판매 등 모든 단계 학생 손으로
이날 바자회에서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판매되는 물품들은 모두 기업체나 개인들로부터 대량 기부 받은 물건들로, 시세보다 대폭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다양한 품목이 준비돼 있다. 니트티, 캐주얼 치마, 반바지 정장 등 여성·남성 의류와 스포츠 의류를 판매한다. 김치, 젓갈 반찬, 통조림 등 보관 가능한 비조리 식품과 당일 즐길 수 있는 뻥튀기 아이스크림, 꽈배기, 커피, 닭강정, 떡볶이, 야채호떡을 함께 선보인다.
판매수익은 모두 경제적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마지막 바자회였던 2019년 ‘제10회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의 매출액(1억8000만원)을 기준 삼아 올해 매출 목표를 1억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행사는 물품 유치부터 홍보와 판매, 운영까지 SDC인터내셔널스쿨 소속 학생들이 직접 나섰다. 학생들은 △물품판매위원회 △푸드유통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홍보위원회 △물류운영위원회 △교통안전위원회 △미디어위원회 등 총 16개 위원회를 구성해 기업체를 직접 찾아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행사를 준비했다.지난달 19일에는 서예화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과 황지민·성준용·박우민·동윤수·권지민 학생들이 ‘굿어스데이터’ 주식회사를 방문했다. 이날 황지민 학생이 기부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서 위원장은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청소년을 돕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면서 바자회의 기틀이 닦였다”면서 “어느덧 ‘제11회 천사데이 바자회’로 이어지며 기부와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영인 대내위홍보위원장은 “다양한 기업체들의 대량 기부와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통해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기부 업체는 △윙하우스(유아동 패션·대표이사 이상필) △레이놀즈코리아(주방생활용품·대표이사 오항섭) △한바이오(바이오·대표이사 강다윗) △에이블사이언스파마(제약·대표이사 김종현) △박홍근홈패션(이불침구·대표이사 박선희) △더휴컴퍼니(의류·대표이사 정천우) △더마코스메틱(화장품제조·대표이사 김진화) △네오플램(수출전문주방용품·대표이사 박창수) △한길통상(해외명품수입·대표이사 이영우) △모드니(국내최대규모명품그릇·대표이사 송영국) △스텍(글로벌기업·대표이사 이창석) △제이엠로보틱스(인공지능로봇개발코딩·대표이사 김동진) △코스플렌(화장품·대표이사 선종익) △한나제이(의료기기 화장품‧대표이사 신현주) △슬로푸드(농업 사회적 기업·대표이사 이강삼) 등이 참여했다.
바자회는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한 SDC인터내셔널스쿨에서 진행된다.
한편 SDC인터내셔널스쿨 학생들은 최근 다양한 대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외동포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청소년문화축제’를 열어 공연을 가졌다. 또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