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8000원 애플망고 빙수 팔아도 남는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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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텔 애플망고 빙수 '7만∼12만원대'올해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가격은 7만∼12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서울 주요 호텔들은 줄줄이 빙수 가격 인상에 나선 모습이다.
'애망빙' 10만원대 돌파하기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오는 27일부터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18.1% 비싼 9만8000원에 판매한다.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고급 빙수 열풍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이 빙수를 먹기 위해 주말의 경우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풍경이 연출돼 화제를 모았다.
반면 빙수 가격을 인상해도 남는 게 없다는 게 신라호텔 측 설명이다. 원가율이 5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 보통 호텔 식음업장의 적정 원가율인 40%에 못 미친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롯데호텔 서울은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다음 달 4일부터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작년보다 4.5% 올린 9만2000원에 판매한다.웨스틴조선 서울은 이날부터 애플망고 빙수를 지난해보다 8.3% 비싼 7만8000원에 판매한다.
올해 처음 애플망고 빙수 가격이 10만원대를 돌파했다. 앞서 포시즌스 호텔이 애플망고 빙수를 작년 대비 30% 이상 올린 12만6000원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주요 5성급 특급호텔이 판매하는 애플망고 빙수 중에 가장 비싸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