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S의 92조원 규모 블리자드 인수 금지 결정

"이미 클라우드게임시장 60~70% 점유로 독점 심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년반만에 최대폭 주가 하락

영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 금지를 결정했다.

뉴욕증시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개장직후 10% 넘게 하락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전 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7% 이상의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경쟁 및 시장청(CMA) 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60~70% 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경쟁이 심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월 사상 최대 규모인 690억달러(92조원)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CMA의 결정이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경로를 거부하고 영국의 기술 혁신과 투자를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 앤드류 우어퀴츠는 액티비전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95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그러나 M&A 프리미엄은 잃을 것이며 투자자들이 회사를 기본 가치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현재 ‘모던 워페어2’와 오버와치2, 드래곤파이트 등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인기 시리즈 디아블로 IV의 6월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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