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핵공격시 정권 종말"…뉴욕증시, 지역은행발 우려에 혼조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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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개념의 대북(對北)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증시, 지역은행발 우려 속 혼조…다우 0.68%↓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6포인트(0.68%) 하락한 33,301.87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38%) 떨어진 4055.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9포인트(0.47%) 오른 11,854.35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또다시 30%가량 폭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습니다.
◆ 삼성전자, 오늘 1분기 실적 발표…반도체 적자 4조원 안팎 예상삼성전자가 27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감산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가 늘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탓입니다. 이날은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까지 공개됩니다.
◆ 바이든 "반도체법, 중국 피해주려는 것 아냐…한국도 윈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반도체법(CHIPS Act) 등 일련의 정책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며 한국도 혜택을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제한한 정책이 동맹인 한국에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취약해지면서 미국이 반도체를 구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반도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으로)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 성장을 창출하고 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 wi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尹 대통령, 일론 머스크 접견…기가팩토리 한국 투자 요청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습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최고 수준의 제조 로봇과 고급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사가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는 데 최고의 효율성을 거둘 수 있는 국가"라며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사가 (한국) 투자를 결정한다며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 전국 맑고 아침엔 쌀쌀…미세먼지 '좋음'∼'보통'목요일인 27일은 아침 기온이 낮아 쌀쌀한 가운데 전국이 맑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은 가운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낮부터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0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5~20도 내외로 크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보통' 또는 '좋음’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