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매출 반등 성공…실적 호조에 마감 후 주가 8% 급등

이베이 1분기 매출·순이익 추정치 웃돌아
"비용 절감, 수익 다각화 노력"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표를 거뒀다. 실적 전망도 밝아지면서 장 마감 후 주가는 8% 급등했다.

이베이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보고서를 내고 매출이 2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정치인 24억8000만달러를 웃돈다. 이베이는 지난해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했었는데 증가세로 돌아섰다.이베이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1달러로 역시 추정치인 1.06달러를 웃돌았다.

이베이는 또한 2분기 매출이 24억7000만~25억4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4억3000만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베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8% 하락한 43.36달러에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에 힘입어 장 마감 후 거래에서 8% 급등했다. 이베이의 호실적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베이 주가는 지난해 38%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선 5% 가까이 반등했다.제이미 이안노네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호황이 끝난 후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이베이는 전체인력의 4%에 해당하는 약 5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매출을 높이기 위해 시계와 같은 고가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한 리퍼비시 제품 판매도 시작했다. 이밖에 지난달엔 자동차, 운동화, 명품 등 중고품 거래에 사용되고 있는 인증 제도를 중장비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베이의 실적 호조로 27일 발표되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실적도 개선됐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2만7000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상대적으로 수혜를 누린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들은 매출 둔화와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데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