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MLB 개인 첫 한 경기 '도루 3개'…도루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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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도루를 세 번이나 성공한 배지환은 벌써 이번 시즌 도루 10개를 채웠다.
도루 13개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도루 공동 2위다.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부터 안타와 도루 행진을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다저스 오른손 불펜 필 빅퍼드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2루를 훔친 배지환은 제이슨 딜레이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도달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6회 1사 2루에서 왼손 불펜 저스틴 브루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딜레이의 투수 강습 안타 때 2루에 도달한 배지환은 내친김에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치며 빅리그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 3루수 마이클 부시가 2루로 송구했으나,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투쿠피타 마르카노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마르카노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다저스 포수 오스틴 윈스가 홈 플레이트를 막은 정황이 드러나 마르카노의 득점이 인정됐다.
기록원은 마르카노의 득점을 배지환의 타점으로 기록했다.
배지환은 2루 주자 로돌포 카스트로와 이중 도루를 합작하며, 이날 세 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2루에 도착한 배지환은 딜레이의 2루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도 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4에서 0.254(71타수 18안타)로 상승했다.
최근 2경기에서 배지환은 8타수 5안타를 치고, 도루를 5개나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8-1로 승리하며, 시즌 17승(8패)째를 거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