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캄보디아 산간 5곳에 모자보건센터 완공…12만명 혜택

2019년부터 103억원 투입, '찾아가는 산전·산후 관리 서비스'도 시행
한국의 원조(ODA)로 캄보디아 산간 5곳에 모자보건센터가 문을 열어 10만명이 넘는 가입기 여성과 5세 미만 아동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500㎞ 떨어진 북부 라타나끼리주와 인근 몬둘끼리주 주립병원, 보건소 3곳에 모자보건센터를 완공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지역 모자보건 프로그램이라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770만불(약 103억원)이다.

라타나끼리주 주립병원과 3개 보건소에 신축한 모자보건센터의 규모는 모두 지상 1층, 전체면적 273㎡이다. 몬둘끼리주 주립병원에 신축한 모자보건센터는 지상 1층, 전체면적 387㎡이다.

각 모자보건센터에는 분만실, 응급실, 임상병리과, 대기실 등이 갖춰졌다.

두 지역은 산악 지대여서 도로가 좋지 않은 데다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캄보디아 내에서도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했다. 소수민족과 이민자의 비율이 60%에 달해 문화적인 차이와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 모자보건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코이카는 이에 모자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모자보건센터 신축 사업을 벌였다.

또 해당 지역 병원 4곳과 보건소 38곳에 초음파, 인큐베이터 등 의료 기자재를 지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응급종합산과진료, 산모 초음파 진단, 신생아 중환자실 실습 등 7차례에 걸쳐 의료진 역량 강화 사업도 진행했다.

올해는 현지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순천향대병원에서 선진 의료기술 전수를 위한 연수를 시행한다.

코이카는 2019년부터 해당 지역에서 어머니 교실을 운영하며 가임 여성과 산모 총 4만여 명을 대상으로 방문 검진과 교육을 하고, 필요시 후송까지 지원하는 '찾아가는 모자보건 서비스'도 진행했다.

사업 기간에 총 677회 응급 후송(모터보트, 구급차) 서비스를 제공해 산모와 신생아가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지역 내 가임기 여성 7천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91%의 응답자가 개선된 보건의료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가임기 여성 7만7천여명과 5세 미만 아동 4만여 명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이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라타나끼리주 주립병원에서 모자보건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