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항마' 마카롱 택시, 결국 파산…코로나 경영난

스마트 택시로 각광받은 마카롱택시가 경영난 끝에 파산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달 9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 마카롱택시 차고지에 운행하지 않는 택시와 대형승합택시 '셔클' 수십 대가 주차돼 있다. 임대철 기자
한때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로 불렸던 KST모빌리티의 자회사 '마카롱 택시'가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지난 21일 마카롱 택시의 운송자회사 마카롱T2에 대해 파산 선고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마카롱T1 역시 지난 2월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내고 오는 6월 파산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재판부는 마카롱 T2에 대해 다음달 8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같은 달 26일 오전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을 진행한다. 파산관재인은 마카롱T2에 대한 자산을 청산한 뒤 채권자들에 재산을 분배한다.

마카롱택시는 유아용 카시트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2019년 출범했다. 2020년에는 가맹 택시 1만2000대를 운영해 카카오T블루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택시 승객 수가 급감하고, 택시기사의 공급이 줄어들자 상황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