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수주 랠리'에 나란히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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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1분기 실적 기지개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올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해외 선사들로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대거 수주한 영향이다.
대만서 컨船 24척 입찰에 기대
HD현대의 조선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매출 4조8424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아시아 소재 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도 냈다. 회사는 올 들어 이달까지 연간 수주 목표의 50.7%를 채우는 등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1분기 매출 1조605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5년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반기 업황이 개선되면 올해 영업이익 목표인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만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이 최근 40억달러(약 5조3600억원) 규모의 1만6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24척 입찰을 시작하며 ‘수주 대박’ 기대도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