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요가→싱잉볼 명상…매일 '오운완'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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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지금 운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몸이 나를 공격한다.”
나이키 피트니스 익스피리언스 체험기
3주간 무료로 트레이닝
마사지볼 활용한 운동 소개
1대1 컨설팅으로 식단 교정
인증샷 이벤트로 동기 부여도
1년 넘게 다니는 헬스장에서 스쿼트를 한바탕 하고 숨을 몰아쉬던 어느 날, 50대인 ‘관장님’이 다가와 말했다. 요즘 헬스장에서 80대 어르신들이 허벅지 뒤쪽 근육에 좋은 데드 리프트(역기를 들어올렸다 내리는 운동)를 한다면서.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운동을 결심하지만 운동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고통의 길로 스스로 발을 내딛기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하면, 된다. 어느새 튼튼해진 몸과 맑은 정신을 느낄 것이다. 그러다 땀흘리며 한계에 도전하고 이전의 나를 넘어서는 성취감을 깨닫는 순간, 운동은 삶의 일부가 된다.
요즘 스포츠 브랜드들은 운동이 삶의 루틴이 되도록 돕는다. 온·오프라인으로 운동 장려 캠페인과 콘텐츠를 운영한다. 나이키는 올해 ‘그 어떤 형태의 움직임에도 의미가 있다’는 구호로 여성의 운동을 돕는 ‘Feel your all’ 캠페인을 하고 있다. 남성보다 근육이 적은 여성은 운동 장벽이 높기 때문에 격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움직이는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일상에서 습관처럼 지키자는 취지다.‘Feel your all’ 캠페인의 일환인 ‘나이키 피트니스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3주에 걸쳐 운동을 체험하고 식습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시작 전 식단과 운동습관 설문조사가 이뤄졌다. 최근 먹은 음식에 치킨과 국밥을 입력하며 운동의 필수 요소인 ‘죄책감’을 장착했다.첫주엔 서울 나이키 압구정 매장의 4층 스튜디오에서 다리 스트레칭과 식단 강의가 열렸다. 하체에 도는 피를 심장으로 올려주는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근육이 뭉치거나 탄력이 떨어지기 쉽다. 마사지볼로 종아리 가운데와 오금을 눌러주자 뻐근한 자극이 느껴졌다. 식단 강의에서는 유·무산소 운동을 할 때와 운동 전후 각각 필요한 영양소를 소개했다.
둘째주. 사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1 대 1 식단 컨설팅 결과지가 왔다. 1인 가구 특유의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부족한 비타민C 섭취량 등이 문제로 꼽혔다. 대신 추천한 ‘편의점에서 조합 가능한 한 끼 식단’은 두유 한 팩과 훈제란 2개, 사과 등 간단하게 구성됐다. 나이키 앱 ‘NTC(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와 카카오톡을 통해 나이키 운동복을 입고 인증샷을 보내는 챌린지도 열렸다. 가장 많이 인증한 참가자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에 헬스장에 갈 때마다 나이키 티와 레깅스를 입고 사진도 찍었다.
마지막주에는 ‘오감 만족 요가 수업’이 진행됐다. 나이키 압구정 스튜디오는 해가 지는 바닷가로 변신했다. 삼면을 감싼 거대한 스크린에 붉은 석양과 반짝이며 밀려오는 파도,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가 실감나게 구현됐다.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도 흘러나와 바닷가에서 요가를 하는 착각이 들었다.요가 수업은 등과 고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으로 구성됐다. 헬스로 몸을 다졌다고 자부했지만 유연하게 움직이는 요가는 몸 안쪽의 새로운 근육을 깨웠다. 요가 후에는 20분가량 싱잉볼 연주를 들으며 휴식을 빙자한 ‘꿀잠’ 시간을 보냈다. 눈을 감았다 뜨니 연주가 끝나 있었다. 캐모마일과 레몬밤이 들어간 ‘나이키 시그니처 티’를 마시며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은 비슷한 말을 했다. “할 일이 많고 피곤해서 참석을 고민했는데, 오길 잘했다”고. 운동이 그렇다. 삶에 지쳐 매번 망설이지만, 막상 하고 나면 내 몸이 움직임을 얼마나 바랐는지 체감한다.
나이키는 압구정 스튜디오에서 익스피리언스 세션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누구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직접 올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혼자서도 운동할 수 있도록 앱 NTC도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촬영한 운동 영상을 따라 하고, 앱 내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끼리 친구를 맺고 인증샷을 올리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고. 3주간의 체험은 그렇게 온라인으로 이어졌다. 드디어, 운동 노마드였던 내게도 루틴이 생겼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