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꺾인다…"韓, 연준 따라갈 필요 없어" [2023 G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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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세계 경제는 '경기침체'와 '금융 불안'이라는 또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은 올해로 15회째인 '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 경제 석학들과 함께 뒤바뀐 세계 경제 시대,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시대의 해법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전민정 기자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코로나는 출구를 찾았지만, 세계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짙은 안개에 갇혀있는 모습입니다.
코로나 충격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장기화되면서 탈세계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위기에 직면했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져 은행 파산 공포로까지 확산됐습니다.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 '202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는 가 보지 못한 길 위에서 뒤바뀐 세계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과 명쾌한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존 립스키 미국 국가경제연구국 의장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 이후 소비 증가 때문이라며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는 얘기입니다.
[존 립스키 / 미국 국가경제연구국 의장 : 코로나로 인해 봉쇄 조치가 이뤄진 것이 인플레의 주요 원인입니다. 이러한 공급과 관련한 부분이 완화되면 인플레 크게 꺾일 것입니다.]존 립스키 의장은 또 인플레를 예측하지 못한 미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은행권 파산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한국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를 미국에 맞춰 급격히 올리기 보다는 물가와 경기 여건 등을 감안해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우리 정부도 팬데믹 기간 급격히 불어난 민간부채로 인한 금융불안 리스크가 실물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전 금융권의 가계·기업대출을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위기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등 전례 없이 증가한 민간부채 연착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상수지 적자 등 산적한 경기 하방 압력에 맞서 금융부문이 실물경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경기침체 우려에 각국이 탈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가계빚, 부동산 PF 부실과 같은 금리인상이 몰고 올 후폭풍에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