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마친 尹에 "셀카 찍고 사인 좀"…퇴장만 20분 걸렸다
입력
수정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한국 정상으로서 10년 만에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가운데,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퇴장하는 윤 대통령을 둘러싸고 미국 의원들의 악수와 기념 촬영, 사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20분 가까이 소요됐다.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이날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4분간 영어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 동안 총 58번의 박수와 23번의 기립박수가 나왔다.
연설이 끝났을 때 많은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단상에서 내려오는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함께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 의원도 있었고, 일부는 윤 대통령의 연설문 원고를 들이밀며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요청에 일일이 응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회 퇴장에 2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연설이 끝난 직후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30여명이 대통령에게 사인 요청을 하고, 가족 중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는 의원들도 대통령에게 다가와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대통령이 한동안 본회의장 안에 머물러야 했다"면서 "의원들은 'extraordinary'(놀랍다), 'wonderful'(훌륭하다), 'beautiful'(아름답다)이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미 의원들의 찬사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어졌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윤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며 "경제 협력과 방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헌신은 양국을 더욱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미 고메즈(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을 환영하고, (의회) 호위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양국의 철통같은 유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퇴장하는 윤 대통령을 둘러싸고 미국 의원들의 악수와 기념 촬영, 사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데만 20분 가까이 소요됐다.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이날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4분간 영어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 동안 총 58번의 박수와 23번의 기립박수가 나왔다.
연설이 끝났을 때 많은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단상에서 내려오는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함께 셀카 촬영을 요청하는 의원도 있었고, 일부는 윤 대통령의 연설문 원고를 들이밀며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요청에 일일이 응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회 퇴장에 2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연설이 끝난 직후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30여명이 대통령에게 사인 요청을 하고, 가족 중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는 의원들도 대통령에게 다가와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대통령이 한동안 본회의장 안에 머물러야 했다"면서 "의원들은 'extraordinary'(놀랍다), 'wonderful'(훌륭하다), 'beautiful'(아름답다)이라는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미 의원들의 찬사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어졌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윤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며 "경제 협력과 방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헌신은 양국을 더욱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미 고메즈(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을 환영하고, (의회) 호위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양국의 철통같은 유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