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사무실 나와라" CEO 경고에…"귀 먹었나" 직원들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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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위 은행도 '재택갈등' 터졌다
갈등 도화선 된 제이미 다이먼의 편지
"사무실 출근 안 하면 성과평가 불이익 줄 수도"
직원들 반발 "사무실서도 줌 회의 하지 않느냐"
월가 은행 사이에도 엇갈리는 '재택근무' 문화
'보수파' 골드만·모건스탠리 '진보파' 시티·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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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운영위원회는 이달 '함께하는 것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together)'이라는 제목의 글을 회사 내부망에 올렸다. 700자 분량 메시지에는 상무이사는 일주일에 5번 출근, 다른 직원은 주 3일 출근하지 않을 경우 성과 평가 시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직원들은 반발하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직원은 "귀가 먹었다" "분열을 조장한다"며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를 비판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도 줌(Zoom)으로 화상회의를 하는 문화와 장거리 출퇴근, 가족 돌봄 등과 관련된 불만도 터져나왔다. 글이 게재된지 하루만에 댓글창은 추가 작성을 할 수 없도록 잠겼다.

재택근무에 대한 의견은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학습과 혁신 등을 이유로 사무실 근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시티그룹, UBS 등은 인재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더 많은 근무환경의 유연성을 보장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