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대표 "주가 조작 의혹과 일체 관련 없어…이중명 전 회장 개인문제"

"이중명 전 회장, 자산 다 잃고 두문불출…울고 있다"
아난티 금강산 골프장 사진=아난티
아난티그룹은 28일 이중명 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중명 전 회장의 개인적인 이슈"라며 "아난티는 주가조작 논란과 일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제가 설립하고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후 아난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부친인 이 전 회장이 이번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지난 26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이 전 회장은 회사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일을 사전에 인지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며 특히 주식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며 "사회 각계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친분이 있거나 본인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팔순이 넘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모았던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있다"며 "평범한 노인을 이용하지 말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기사에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리며 사실과 다르게 당사와 연관 짓는다면 전체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서라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 건과는 별개로 주주님 및 고객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난티는 이번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으므로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이 전 회장이 투자금 1조원에 달하는 주가조작단과 연루돼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의 권유로 수십억원을 날렸다는 피해자도 나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