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 지휘봉 잡은 박광온…온건파 이낙연계 중진

통합·단결 내세워…친명계 중심 지도부서 계파 균형추 역할 전망
28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오른 박광온 의원은 온건 성향의 친낙(친이낙연)계 3선 정치인이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계파를 따지지 않고 당내 구성원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당의 중점 과제가 있으면 확실히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입법을 주도한 바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MBC에 입사한 뒤 앵커, 보도국장, 100분 토론 진행자 등 방송 기자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에 출마하며 정치에 입문했으나 공천받지 못했다.

이후 2014년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공보단 공동단장으로 활동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활동했다.

이낙연 대표 시절에는 사무총장을 했고, 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역시 이 전 대표를 도와 친낙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처럼 당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주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협상력이 필수인 원내대표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로 나선 박홍근 의원에게 밀려 쓴맛을 봤고, 올해 재수 끝에 당선됐다.

친낙계 중진인 만큼 친명계 중심의 지도부에서 계파 균형을 잡는 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전 기간 "당의 단합과 통합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 희망을 만들어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 당에는 소통과 균형이 부족하다.

당의 균형을 잡는 보완재 역할을 하겠다"며 시종일관 통합을 강조했다. ▲ 전남 해남(66) ▲ 광주상고 ▲ 고려대 사회학과 ▲ MBC 보도국장 ▲ 민주당 수석대변인 ▲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공동단장 ▲ 민주당 최고위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 사무총장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19·20·21대 국회의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