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5G 중간요금제' 격돌…어떤 요금제로 갈아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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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내달, KT는 6월부터 가입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라면 지금부터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 통신 3사의 새로운 ‘5G 중간 요금제’가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한 달에 쓰는 데이터가 50GB 안팎이라면 요금제 변경으로 1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용량 구간별로 요금제 촘촘
"月 50GB 쓴다면 1만원 절감"
2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최근 공개한 5G 중간 요금제(온라인·청년·시니어 제외)는 모두 11종이다. SK텔레콤 4종, KT 3종, LG유플러스 4종 등이다. 데이터 사용량 50~90GB 구간 허리를 촘촘하게 보강한 게 공통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2일 가장 먼저 신규 요금제 가입을 개시했다. LG유플러스의 5G 중간 요금제는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원) 등으로 나뉜다. SK텔레콤은 5월 1일, KT는 6월 2일부터 신규 요금제를 운영한다. SK텔레콤은 △37GB(6만2000원) △54GB(6만4000원) △74GB(6만6000원) △99GB(6만8000원) 구간을 신설했다. KT는 △50GB(6만3000원) △70GB(6만5000원) △90GB(6만7000원) 등으로 요금제 기준을 나눴다.
기본 제공 데이터와 요금만 비교하면 1GB당 단가가 가장 낮은 요금제는 LG유플러스의 7만원짜리다. 이 요금제는 1GB당 약 560원이다. SK텔레콤의 6만2000원짜리 요금제는 1GB당 약 1675원으로 데이터 단가가 가장 높다. 공동 2위는 KT와 LG유플러스의 6만3000원 요금제(1GB당 약 1260원)다.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 추가 데이터 이용 속도도 요금제 선택에서 중요 요소로 꼽힌다. 통신 3사는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속도 제어를 걸고 추가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의 중간 요금제는 데이터 소진 때 속도가 1Mbps로 떨어진다. LG유플러스는 중간요금제 4종 중 2종(6만8000원·7만원)에 대한 QoS를 3Mbps로, 나머지는 1Mbps로 설정했다. 3Mbps는 HD급 영상물 시청에 무리가 없는 속도로, 평소 유튜브 시청이 많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업계에선 이번 요금제 신설로 5G 요금제 가입이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5G 가입자는 2913만731명으로 전월보다 58만1000여 명 증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등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6만여 명 줄어든 4596만6952명을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