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선방' 아마존, 매출 9% 증가…'빅테크 실적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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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274억달러 9% 증가…시장 추정치 상회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부의 선방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빅테크 실적 랠리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 성장률 5~10% 전망…두 자릿수 회복 초점
'최고 수익성' AWS 매출 16% 증가한 213억달러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1274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1245억달러를 웃도는 성적표다. 1분기 순이익은 32억달러로 전년 동기(38억달러)보다 15.8% 줄어들었다. 전기 트럭업체 리비안에 투자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세전 평가 손실 5억달러가 반영됐다. 주당 순이익은 0.31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추정치는 0.21달러였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2분기 매출은 1270억~133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은 1298억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5~10%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아마존은 기업공개(IPO)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 분기부터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러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광고사업이 머신러닝을 통한 인공지능(AI)에 투자한 덕분에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사업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분인 AWS의 매출은 1분기에 약 213억5000만달러로 16% 증가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212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이전 분기 성장률 20%에 비해 둔화됐다. 1위 사업자로서 추격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려는 영향도 받았다. AWS의 영업이익은 51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 47억7000만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재시 CEO는 "클라우드 기업 고객들이 이전보다 신중하게 지출하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생성형 AI를 위한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앞으로 많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주가는 정규장에서 109.82달러로 4.61% 상승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6.78% 오른 117.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