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식사였나"…경찰 간부 전처의 '무서운 살인극'

태국 경찰 간부 전 부인, 음식에 청산가리 넣어 13명 살해
경찰, 다른 살인 더 있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확대
태국에서 청산가리로 최소 1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사라랏 랑시유타뽄(36·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방콕에서 법정으로 호송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태국 경찰 간부의 전 부인이 청산가리로 최소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경찰 간부의 전 부인 사라랏 랑시유타뽄(36)은 지난 14일 방콕 서부 랏차부리주 매끌롱강 강둑에서 쓰러져 사망한 32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유족들은 강에 함께 갔던 사라랏을 의심해 신고했고 부검 결과 피해자의 체내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나왔다. 체포 당시 사라랏은 청산가리 1병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라랏이 피해자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섞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가 피해자의 장신구 등 귀중품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랏은 다른 독살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20년부터 약 3년 동안 돈을 노리고 청산가리를 이용해 수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기소될 당시 드러난 피해자는 총 9명이었으나 이후 범행이 추가돼 희생자는 13명까지 늘었다.경찰은 사라랏이 저지른 살인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사라랏은 최근까지 이혼한 전 남편과 같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신 4개월인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