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왜 '아메리칸 파이' 불렀나…대통령실이 밝힌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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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해 화제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뒷이야기에 따르면 이는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연출된 상황이 아니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백악관 측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만찬장에서 연주를 하겠다고 청하면서 곡명을 물어봤다. 그래서 알려준 것"이라고 밝혔다.당일 백악관 국빈만찬에서는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의 반주하에 미국의 유명 뮤지컬 가수인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노래를 부른 뒤, 앙코르곡으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이 대변인은 "뉴욕의 유명한 뮤지컬 스타들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노래가 끝난 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노래를 청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8분이 넘는 원곡을 짧게 1분 정도 불렀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에 참석한 분들이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인사들이고, 또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박사 내외가 만찬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잘 알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서 한 소절 불렀던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노래가 인터넷에 오르고 난 다음에 이걸 우리가 공식적으로 언론에 제공해야되나 고민도 했는데 윤 대통령께서는 그냥 문의가 오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으로 한소절 불렀다, 이렇게만 확인하자고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열창은 곧바로 화제가 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등이 트위터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곡을 부른 돈 맥클린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 노래 영상을 공유해 "내년에 한국에 가 윤 대통령과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고 했다.
'아메리칸 파이' 열창 외에도 화제가 된 또 다른 게 있었다. 바로 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애드리브를 섞어 무려 43분간 영어 연설을 해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받았다.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라면 통역도 좋지만,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 국민을 상대로 해서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한미동맹 70년의 의미, 그리고 한미동맹 향후 70년의 비전,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 등을 미국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노력했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연설문을 썼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오전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백악관 측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만찬장에서 연주를 하겠다고 청하면서 곡명을 물어봤다. 그래서 알려준 것"이라고 밝혔다.당일 백악관 국빈만찬에서는 백악관 소속 해병대 밴드의 반주하에 미국의 유명 뮤지컬 가수인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노래를 부른 뒤, 앙코르곡으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이 대변인은 "뉴욕의 유명한 뮤지컬 스타들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고, 노래가 끝난 다음에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노래를 청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8분이 넘는 원곡을 짧게 1분 정도 불렀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약간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에 참석한 분들이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인사들이고, 또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박사 내외가 만찬 준비에 기울인 노력을 잘 알기 때문에 거절할 수 없어서 한 소절 불렀던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노래가 인터넷에 오르고 난 다음에 이걸 우리가 공식적으로 언론에 제공해야되나 고민도 했는데 윤 대통령께서는 그냥 문의가 오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으로 한소절 불렀다, 이렇게만 확인하자고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열창은 곧바로 화제가 됐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등이 트위터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곡을 부른 돈 맥클린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대통령 노래 영상을 공유해 "내년에 한국에 가 윤 대통령과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고 했다.
'아메리칸 파이' 열창 외에도 화제가 된 또 다른 게 있었다. 바로 윤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애드리브를 섞어 무려 43분간 영어 연설을 해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받았다.이 대변인은 "대통령이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라면 통역도 좋지만, 상하원 합동연설은 미 국민을 상대로 해서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한미동맹 70년의 의미, 그리고 한미동맹 향후 70년의 비전,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 등을 미국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노력했고, 그래서 가급적이면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연설문을 썼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