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가구 전성시대…"나만의 집 꾸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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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스타일링현대리바트의 ‘스페이스 코디’는 수납장 등 가구를 공간 크기 등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 패키지다. 23종의 모듈형 보디와 120가지 색상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가구 업황이 위축돼 있지만 이 패키지는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나 팔렸다.
옷장·소파 등 신제품 출시 봇물
3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이나 공간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가구를 조립·배치하는 ‘모듈형 가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듈형 가구는 필요에 따라 가구를 조각처럼 붙이고 떼어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대규모 인테리어 시공 대비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현대리바트는 최근 옷장 신제품 ‘뉴 카렌’과 ‘애니트’를 선보이는 등 모듈형 가구 제품군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뉴 카렌은 파우더룸형, 전신거울형, 의류관리기형, 애니트는 TV형, 미니 파우더룸형, 드레스룸형 등 모듈을 선택할 수 있다. 파우더룸형은 옷장 한 칸을 화장대로도 활용할 수 있고 최대 48종의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애니트는 옷장 중앙부를 TV장으로 쓸 수 있는 TV형 모듈 등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까사는 소파에 이어 붙박이장으로 모듈형 가구 라인업을 확장했다. 75종의 보디 모듈과 10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까사미아 시스템 붙박이장 시리즈’를 4월 27일 선보였다. 1인 가구, 신혼부부, 4인 가족 등 주거 형태에 따라 드레스룸 등을 꾸밀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스트셀러 모듈 소파인 ‘캄포’의 노하우를 붙박이장에 접목했다”며 “캄포의 성공 후 모듈형 가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캄포 소파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277% 늘어난 신세계까사의 대표적인 모듈형 가구다. 팔걸이 또는 등받이가 없는 부분, 방향을 ‘ㄱ’자로 전환하는 부분 등을 공간의 크기와 구조에 맞춰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