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가전 1위 굳히기…25조 빌트인 시장 공략 박차
입력
수정
지면A13
작년 美 빌트인 가전매출 120%↑LG전자가 25조원 규모의 미국 빌트인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주춤해진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혁신 제품으로 승부

미국 빌트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빌트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북미 가전 시장에서 전통강자 월풀을 제친 데 이어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빌트인 가전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빌트인은 가전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가전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면서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빌트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가전제품에 비해 2~3배 이상 비싸 부가가치가 높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472억달러(약 63조3000억원) 수준이던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4억달러(약 81조원)까지 불어났다. 미국 시장은 190억달러(약 25조5000억원)로 단일 국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