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동차보험 정보화 구축"…'온라인보험' 활성화 나서나

"새롭고 독특한 봉사항목 추가…보험 업종 세분화 할 것"
북한이 정보기술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사업 활성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1일 "경제발전이 가속화되고 인민 생활이 보다 윤택해질수록 운수 수단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운수 부문에서 보다 엄격한 제도와 질서를 세워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사업과 함께, 자연재해와 운행과정의 뜻밖의 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 정확히 보상하여 주는 보험봉사 활동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직접 대면해 계약체결과 손해배상 절차를 밟던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자동차를 비롯한 운수 기재들의 자동화·지능화가 높은 단계에서 실현되고 정보기술 수단들을 이용한 보험 업무의 정보화가 구축되면서 자동차 보험에 새롭고 독특한 봉사 항목들이 추가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다만 새로운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회사는 "자동차보험 업종을 보다 세분화하고 업무의 과학성과 신속성을 철저히 보장함으로써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참답게 이바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이러한 언급은 온라인보험 보급이나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발전과 차량 대수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응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1년 기준 25만대 규모로, 한국의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생산도 승리자동차종합기업소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독자적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보다 주요 부품을 수입해 재조립하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1947년 설립된 북한의 전문국가보험기관으로,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 생명보험처럼 일반적 보험상품과 함께 휴대전화보험, 전람회 기간 우발적 사고를 보상하는 전람회보험 등 이색적 상품도 판매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