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PER 2배…"세아제강, 국내주식 중 가장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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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수익비율 2.16배세아제강은 국내 증시에서 가장 싼 주식이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16배로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을 통틀어서도 제일 낮다. 증권업계에서 실적 호조와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장株 중 가장 낮아
1분기 영업이익 722억
분기 기준 최대 전망
현금성 자산도 풍부
세아제강은 최근 한 달간 8.2% 올랐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아제강의 PER은 2배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더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세아제강의 실적은 다른 철강업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철강 업황 악화로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경쟁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7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아제강이 ‘나홀로 실적 호조’를 보이는 배경은 다른 철강업체와 다른 사업 구조에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조선 등에 쓰이는 열연강판이 아닌 강관(내부가 비어 있는 원형 철강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원유 가격 강세로 시추 활동이 늘어나고 유정용 강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황이 개선됐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영국, 프랑스, 독일,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풍력 에너지 소재 사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는 중이다.
작년 기준 2706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해상풍력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친환경산업에 파이프를 공급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