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임지영 칼럼까지…최고의 리뷰, '아르떼'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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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리뷰는 가라"
볼만한 공연인지, 시간낭비인지
클래식·미술·공연·도서 등
각 분야 전문 평론가와
문화부 기자들이 콕 짚어줘
해외 리뷰어·통신원들이
뉴욕·런던·파리·베를린 등
글로벌 예술 트렌드도 소개
한국경제신문이 1일 세상에 없던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co.kr)를 열었습니다. 스페인어로 ‘예술’을 뜻하는 아르떼는 예술인과 비평가, 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예술 놀이터’를 꿈꿉니다.‘오늘 연주, 나는 너무 좋았는데 남들은 어떻게 들었을까.’ ‘이번 주말, 약속도 깨졌는데 오랜만에 미술관이나 가볼까. 근데 어디?’음악회나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겐 반드시 해야 할 숙제가 있다. 공들여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주변에 있는 ‘예술 덕후’를 취재해 괜찮은 공연과 전시를 찾는 것이다. 안 그랬다간 ‘돈 낭비’ ‘시간 낭비’하기 십상이니까.
아르떼는 주요 공연과 전시, 신간 서적 등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리뷰의 허브’를 지향합니다. 성악가 조수미, 소리꾼 이자람, 소설가 김연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100여 명이 쓰는 칼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볼 만한 공연과 전시도 꼼꼼하게 분석한 뒤 추천합니다.푸짐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아르떼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클래식·뮤지컬·전시회 티켓 등을 드립니다. 오후 6시 미술관이 문을 닫은 그 시간, 아르떼 회원을 위해 다시 문을 여는 ‘나이트 뮤지엄’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금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안드로이드 앱을 내려받으면 문화예술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은 공연이나 전시가 끝난 다음에도 이어진다. 이 공연이 그저 그랬던 게 나만의 느낌인지, 저 전시의 핵심을 내가 제대로 짚었는지 확인해 보려면 공연·전시를 선택할 때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두 믿을 만한 리뷰가 없어 벌어지는 일이다. 전문 식견을 갖춘 리뷰어가 양심적으로 평가한 공연·전시 평을 일반인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면 공연·전시를 고를 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근육’을 기르는 데도 힘이 된다. 매년 한국을 찾는 해외 연주자가 내한 공연을 한다면 작년에 쓴 리뷰 기사가 올해 티켓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렇게 리뷰 기사는 해당 공연·전시가 끝나도 생명력을 이어간다.하지만 국내에서 제대로 된 리뷰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언론은 공연·전시에 대한 예고기사와 출연자 인터뷰 등 프리뷰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실제 공연·전시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리뷰에 비해 예고기사나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주최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비어 있는 리뷰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게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다.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상당수는 비평이 아니라 ‘방문인증’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옥고를 찾으려면 다시 품을 팔아야 한다. 물론 전문 비평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이 접하기엔 너무 어렵고, 너무 멀다.
아르떼의 목표는 블로그와 전문 비평지, 그 사이에 서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민국과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전시의 특징과 의미, 예술성 등을 쉬운 언어로 설명하겠다는 얘기다. 잘한 건 잘했다고 쓰고, 못한 건 매섭게 지적하기 위해 음악과 미술을 전공했거나 깊이 공부한 기자와 평론가에게 리뷰를 맡긴다.
아르떼는 이런 리뷰를 △클래식·재즈 △무대(뮤지컬·연극·오페라) 및 영화·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미술·전시 △책 등 4개 분야별로 1~2건씩 모두 5건 이상 매일 올릴 계획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공연과 전시, 그리고 신간서적에 대한 평가를 담을 계획이다.
해외 공연과 전시도 챙긴다. 10명이 넘는 해외 리뷰어와 통신원을 통해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등 글로벌 예술도시 동향과 해외 예술 트렌드를 짚는다.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 아트페어와 전시회 등은 직접 취재한다.
아르떼는 리뷰 기사의 품질을 세계 최고 경제지로 꼽히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신문에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소식을 전하는 ‘한국식 문화면’이 없다. 대신 공연 미술 책 등의 리뷰로 지면을 채운다. 해당 지면 ‘문패’만 봐도 알 수 있다. WSJ는 ‘아츠 인 리뷰(arts in review)’로, FT는 ‘아츠’로 달았다. 예술에 대해 쓴 글로 리뷰만 한 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르떼도 같은 취지로 리뷰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
조수미·임지영·조재혁·김연수…톱스타 예술인이 직접 씁니다
국가대표급 예술인 등 100명 포진
아르떼에서는 국가대표급 문화예술인들의 명품 칼럼을 만날 수 있다. 전문성과 필력을 겸비한 100명의 필진이 매일 새로운 글을 선보인다. 아르떼는 ‘문화예술 칼럼의 보고(寶庫)’를 자처하며 지금껏 접하지 못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각의 칼럼을 제공할 계획이다.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세계적 톱스타들이 대거 필자로 등장한다. 한국이 낳은 월드클래스 소프라노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명문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의 삶과 음악 그리고 인연들을 ‘아베마리아’ 칼럼에서 풀어낸다.세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2014년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의 칼럼 이름은 ‘노래의 날개 위에’다. 그는 성악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생각을 글로 적는다.
‘고(古)음악계 디바’로 불리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공연, 음반, 방송을 종횡무진하는 음악가의 삶을 ‘임선혜의 아리아’에서 기록한다. 그는 현재 한경아르떼TV ‘옴브라 마이 푸’의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15년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정상에 오른 임지영은 칼럼 ‘스트링’에서 음악적 통찰과 세계 연주 여행에서 겪은 특별한 경험담을 펼쳐놓는다.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국제콩쿠르 우승 이후 출간한 에세이집으로 연주력과 필력 모두를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로드 오브 뮤직’에서 독자와 생각을 나눈다.
한국의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현의 여제’ 이성주는 ‘바이올린과 60년’에서 클래식 강국의 비결인 음악 영재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한다.
1989년 스페인 마리아카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겸 오르가니스트 조재혁은 피아노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천명(知天命·50세)을 넘긴 현재까지 이어진 예술가의 삶을 ‘음악상자’에서 풀어낸다. 2012년 동양인 최초로 독일 오페레타상 지휘자상을 받은 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활동한 380년 역사의 독일 울름시립극장에서 수석지휘자를 지낸 마에스트로 지중배는 음식과 음악을 소재로 한 칼럼 ‘삶의 마리아주-맛있는 음악’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배우, 밴드 뮤지션, 작창가를 겸하는 만능 소리꾼 이자람은 ‘이자람의 소리’에서 30여 년간 탐구해 온 한국 전통 공연 예술 판소리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발레리노 김용걸은 ‘밸런서-삶의 코어를 찾는 여행’에서 발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5세에 발레를 시작한 그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 최고 발레단 중 하나인 파리오페라발레 무용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워싱턴포스트(WP)로부터 ‘시적(詩的)인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은 론 브랜튼은 재즈를 즐기는 법과 연주자만이 알 수 있는 재즈의 진가를 알려준다. 코너명은 ‘재즈 잇 업’이다. ‘헤드윅’ ‘셜록홈즈’에서 주연을 맡은 뮤지컬 배우 겸 연출가 송용진은 ‘오! 매지컬 뮤지컬’을 통해 한 편의 뮤지컬을 상연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에서 배운 인생철학을 풀어낸다.
<투명도 혼합 공간>을 펴낸 김리윤 시인은 ‘부드러운 재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관람한 사진, 그림, 조각, 설치, 비디오, 영화 등에 관한 글을 쓴다. 문보영 시인은 ‘필리핀 전화영어 선생님과 아침마다 나눈 대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낯선 세계’를 연재한다.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정대건은 ‘소설처럼 영화읽기’에서 소설과 영화를 통해 삶에 힘이 되는 이야기를 전한다.<일곱 해의 마지막> <청춘의 문장들> <이토록 평범한 미래> 등 20여 권의 책을 펴낸 소설가 김연수는 자신이 쓴 짧은 소설들을 아르떼 독자들과 나눈다. 전국 서점과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낭독회를 하면서 쓴 미공개 작품들이라 ‘듣는 소설’이라는 코너명을 붙였다.
구은서/신연수/성수영/김수현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