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주요 광고주·매크로 리스크 부각…목표가↓"-키움

목표가 2만9500→2만5000원
사진=제일기획
키움증권은 2일 제일기획에 대해 주요 광고주 및 매크로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95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일기획은 올 1분기 매출총이익 3641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해 시장추정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의 부진에도 해외 자회사의 비계열 성장과 디지털 영업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며 탑라인 방어에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본사 약세, 북미 및 중국 성장과 비계열 개선의 실적 변동 요인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의 매체 관련 마케팅 예산 축소 및 비용 효율화를 위한 광고 속도 조절은 발생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및 침체 우려로 전통광고(ATL)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영향을 받은 비매체광고(BTL)가 개선되고 있어 급속한 탑라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와 직접 연관된 퍼포먼스 마케팅 및 소비자직접판매(DTC) 영역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특히 북미와 중국 등 해외 자회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레저, 자동차 등의 클라이언트 확대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여 탑라인을 방어하는 요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성수기 역할을 기대하는 올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총이익 3928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디지털 라인업 강화를 위한 인건비는 투자 지속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탑라인과 연계해 효율성을 도모하는 측면도 필요하기에 속도 조절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디지털 매출총이익 비중이 53%까지 확대돼 선투자 개념의 인력 확보 속도가 조절되면 이익 기여도 제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이 예상되지만 주요 광고주 및 매크로 리스크를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