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위기 진정되자…하락세 보이는 비트코인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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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은행 위기'의 구원타자로 등판하면서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위기에 처하자 '대체제'로 주목받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심이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2% 내린 37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 하락한 2만8036.48 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에서 최근 불거진 은행권 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데 따른 것이다. JP모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파산한 미국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합의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 미국 내 자산 규모 14위 은행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중소 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 나타나 파산에 이르렀다. 은행이 흔들리자 비트코인은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 국면에서 전통 금융권의 불확실성을 헤지하는 자산으로 떠올랐다. 한때 3만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의 긴축이 종료되면 위험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 가치가 오를 것이란 예상이 있다. 반면 은행 위기가 완전히 수습될 경우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