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제3자 뇌물 혐의' 이화영 재차 소환…당분간 주 2회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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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변호인 "이 전 부지사는 혐의 부인…의혹 소명해 나갈 것"
李가 안부수에 허위 진술 부탁 '위증교사 혐의' 고발 사건도 수사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재차 소환해 조사했다.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2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쌍방울의 대북 송금 경위와 사실 인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또 부지사로 취임한 이후 진행한 남북교류사업 내용을 확인하고, 2018년 10월 경기도가 북한과 협의한 옥류관 유치 등 6개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도지사 보고 시점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내용이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북한 측과 스마트팜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자 북측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이 화를 냈고, 이 전 부지사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납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지사 방북 비용 역시 북한 측 인사로부터 지급을 요청받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논의한 후 방북 비용을 전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쌍방울이 대납의 대가로 이 전 부지사로부터 경기도의 대북 사업권을 직접 또는 묵시적으로 약속받았다고 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설주완 변호사는 이날 조사 입회 전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에 연루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 교류가 이뤄질 수 없었고,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정무부지사로서 대북 사업을 추진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내용은 이 전 부지사가 앞서 구속기소된 뇌물 공판에서 언급된 내용들"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성실히 조사에 참여해 의혹에 대해 소명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검찰은 지난달 21일 1차 조사에서 경기도에서 압수한 6만건 문서 등을 토대로 이 전 부지사에게 도지사가 참석한 경기도 정무회의 등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이 논의됐는지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청 공무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분간 주 2회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보수단체 성향의 시민단체가 이 전 부지사를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사안을 수원지검 형사6부에 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은 지난달 이 전 부지사의 뇌물 공판에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부탁으로 자신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이라고 거짓 진술을 해왔다고 밝혔다.안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자신이 20년 지기라고 진술해왔으나, 실제는 이 전 부지사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알게 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연합뉴스
李가 안부수에 허위 진술 부탁 '위증교사 혐의' 고발 사건도 수사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재차 소환해 조사했다.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2일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해 쌍방울의 대북 송금 경위와 사실 인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또 부지사로 취임한 이후 진행한 남북교류사업 내용을 확인하고, 2018년 10월 경기도가 북한과 협의한 옥류관 유치 등 6개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도지사 보고 시점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내용이다.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북한 측과 스마트팜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자 북측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이 화를 냈고, 이 전 부지사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대납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지사 방북 비용 역시 북한 측 인사로부터 지급을 요청받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논의한 후 방북 비용을 전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쌍방울이 대납의 대가로 이 전 부지사로부터 경기도의 대북 사업권을 직접 또는 묵시적으로 약속받았다고 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설주완 변호사는 이날 조사 입회 전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에 연루되지도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남북 교류가 이뤄질 수 없었고,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정무부지사로서 대북 사업을 추진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내용은 이 전 부지사가 앞서 구속기소된 뇌물 공판에서 언급된 내용들"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성실히 조사에 참여해 의혹에 대해 소명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검찰은 지난달 21일 1차 조사에서 경기도에서 압수한 6만건 문서 등을 토대로 이 전 부지사에게 도지사가 참석한 경기도 정무회의 등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이 논의됐는지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청 공무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분간 주 2회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보수단체 성향의 시민단체가 이 전 부지사를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사안을 수원지검 형사6부에 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은 지난달 이 전 부지사의 뇌물 공판에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부탁으로 자신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오래전부터 알았던 사이라고 거짓 진술을 해왔다고 밝혔다.안 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자신이 20년 지기라고 진술해왔으나, 실제는 이 전 부지사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알게 된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