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미' 이어 '한일' 띄우기…"日 조기 답방은 외교성과"(종합)

"이번엔 日 총리가 용기 낼 때"…日 '과거사 진정성' 압박
文 정부엔 "'친중·친북' 행위…한일관계 최악 치닫게 해"

국민의힘은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및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한일 셔틀외교 복원' 성과 띄우기에 주력했다. 현 정부의 '한미·한일 관계 복원'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친중·친북'으로 비판하면서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수세 국면'의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시다 총리 답방에 대해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돼 12년 만에 양국이 미래 지향적 관계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며 "국익을 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대승적 결단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에도 '골든 타임'이 있다. 북한의 핵 고도화 위협에 한국과 일본은 어느 때보다 공동의 이익,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적기"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일궈낸 성과를 한일관계에까지 녹여내 국익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6월쯤 예상됐던 답방 일정을 서둘러 7일로 앞당긴 것은 최근 한국이 보여준 외교적 성과의 결과"라고 적었다.

정 부의장은 "이번엔 일본 총리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역대 일본 정부의 인식을 계승한다던 3월 회담 수준을 넘어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을 보여서 한일 관계의 새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 출연,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성의 있는 호응을 할지 묻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수 차례 한일관계 진전 결단에 사의 표명을 했는데 사실상 일본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을 하라는 암묵적 시그널"이라고 답했다.

또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 적어도 '김대중-오부치' 선언 내용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것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업그레이드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 동맹이 강력해질수록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에 대한 대응력과 발언권이 세진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의원회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일 관계 정상화와 대한민국 안보 위기 대응 방안' 토론회도 열었다.
정경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임기 내내 반일 정서를 조장해 온 문재인 정권은 어렵게 성사된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사실상 무효화 선언을 하는 등 한일관계를 최악으로 치닫게 했다"며 "손뼉 치며 가장 기뻐한 나라는 바로 한미일 삼각 동맹이 깨지길 바라는 북한과 중국으로, 문재인 정권의 친중·친북 행위는 대한민국의 생존 위기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고도화된 북한 핵이 몰고 올 위기를 직시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중·러 견제를 위해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일관계 정상화는 우리의 제1 과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