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한 도전을"…상의, 국제세미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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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최태원 회장·이회성 의장 등 기후 리더 참석
상의, 탄소중립 100대 정책과제 담은 보고서 발표
최태원 "시장원리 활용 정책수단 강화…인센티브 제도 정비 필요"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한 혁신 솔루션을 찾고자 전 세계 기후위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루스 사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대표,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기술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핵심 인력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스 사피로 CAPS 대표는 축사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탄소중립 대응 활동 현황과 교훈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아시아 지역의 탄소감축 행동을 더욱 가속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한덕수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보고서 전달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4차례 열린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에서 논의된 해법이 총망라됐다. 보고서는 ▲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 강화 ▲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 촉진 ▲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연구개발(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 핵심과제를 정리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회성 IPCC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20∼30년 내 1.5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기술 개발과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술력, 인적자원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난제로 가격 결정, 솔루션, 시스템을 꼽았다.
탄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시장 논리에 의해 작동하지 않으며 현재 우리가 가진 감축 수단·기술로는 탄소중립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탄소감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회장은 "(가격 문제와 관련) 시장 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며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계속해서 촉진·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기후 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엑스포는 더 이상 하드웨어적인 쇼나 기술을 전시하는 전시장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솔루션 플랫폼"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솔루션을 펼쳐나가는 게 엑스포의 꿈이고 아주 좋은 방법론"이라고 강조했다. 첫 세션 발표자인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는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확대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세미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바스프 등 세계 각국의 선도 기업이 참여해 기업의 역할과 해법을 논의했다.
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기업의 탄소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인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EPC의 개념은 기존 탄소감축 프로그램과 달리 잠재적 감축 기여자에게 거래 가능한 자산(Credit)을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EPC 도입을 통해 투자자와 솔루션 개발자가 빠르게 성과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탄소감축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전략을 소개한다. 또 유럽연합(EU), 호주, 아르헨티나 등 주한 외교대사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의 전략과 도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상의, 탄소중립 100대 정책과제 담은 보고서 발표
최태원 "시장원리 활용 정책수단 강화…인센티브 제도 정비 필요"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한 혁신 솔루션을 찾고자 전 세계 기후위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이틀간 일정으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루스 사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대표,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할 수 없다면 과감한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기술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핵심 인력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스 사피로 CAPS 대표는 축사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탄소중립 대응 활동 현황과 교훈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아시아 지역의 탄소감축 행동을 더욱 가속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한덕수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보고서 전달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4차례 열린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에서 논의된 해법이 총망라됐다. 보고서는 ▲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 강화 ▲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 촉진 ▲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연구개발(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 핵심과제를 정리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회성 IPCC 의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번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지만, 20∼30년 내 1.5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기술 개발과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술력, 인적자원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난제로 가격 결정, 솔루션, 시스템을 꼽았다.
탄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시장 논리에 의해 작동하지 않으며 현재 우리가 가진 감축 수단·기술로는 탄소중립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 탄소감축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최 회장은 "(가격 문제와 관련) 시장 원리를 활용한 정책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게 됐다"며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계속해서 촉진·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인센티브 체계를 만들어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가 기후 변화 등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엑스포는 더 이상 하드웨어적인 쇼나 기술을 전시하는 전시장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솔루션 플랫폼"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솔루션을 펼쳐나가는 게 엑스포의 꿈이고 아주 좋은 방법론"이라고 강조했다. 첫 세션 발표자인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 그룹 대표는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확대해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세미나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바스프 등 세계 각국의 선도 기업이 참여해 기업의 역할과 해법을 논의했다.
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기업의 탄소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메커니즘인 EPC(Environmental Protection Credit)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EPC의 개념은 기존 탄소감축 프로그램과 달리 잠재적 감축 기여자에게 거래 가능한 자산(Credit)을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EPC 도입을 통해 투자자와 솔루션 개발자가 빠르게 성과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탄소감축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전략을 소개한다. 또 유럽연합(EU), 호주, 아르헨티나 등 주한 외교대사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국의 전략과 도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