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후폭풍'…美 지역은행 불안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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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웨스트 등 주가 일제히 급락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2일(현지시간) 동반 폭락했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을 JP모간체이스가 인수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이 되레 증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27.8%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주의 메트로폴리탄은행은 20.4%, 애리조나주의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는 15.1% 떨어졌다. 텍사스주의 코메리카은행 주가도 12.4% 하락했다.미국 지역은행주를 추종하는 KBW 나스닥 지역은행지수는 이날 5.5% 내려간 82.31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대형 은행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JP모간(1.6%)과 모건스탠리(1.87%)에 이어 씨티그룹(2.65%), 웰스파고(3.8%) 주가도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이번 은행 위기는 끝났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은 믿지 않았다”며 “다음에는 어떤 은행에서 문제가 불거질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1980년대 말 미국에서 발생한 저축대부조합(S&L) 사태처럼 다수의 지역은행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마스 피스코르스키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우리 계산에 따르면 약 200개의 은행이 추가로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정은/노유정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