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경제학자 "AI가 스팸·선거조작 등 실제 피해 줄 수 있어"

"나쁜 의도 가진 사용자의 악용을 막을 방법이 필요"
AI 자체에 대한 규제는 신중한 도입 주장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이클 슈워츠는 3일(현지시간) “AI는 스팸 발송, 선거 조작 세력 등 가까운 시일 내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날 세계 경제 포럼에서 슈바르츠는 인공 지능의 기회와 단점을 논의하는 세션에서 이같이 연설했다. 슈워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용자가 나쁜 의도로 이 기술을 이용해 실제 피해를 입히는 건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내연 기관만큼 치명적이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쁜 행위자가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슈워츠는 그러나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주장은 다소 ‘편집증적’이라며 AI가 사람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입법기관이 신중하게 실제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챗GPT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한편 구글의 전 AI 대부인 조프리 힌튼은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의 오용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기술 대기업에서 사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나쁜 행위자들이 악용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은 올해 들어 27% 급등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19%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